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는 목적은 시대를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생존을 위한 수단에서 서로를 지배하고 제거하기 위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후 다른 의미의 생존과 자아실현을 위한 고급 수단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인류는 AI시대라는 변혁적인 변화 앞에서 보다 심오한 의미의 생존을 위해 개인을 알리고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의 의사 전달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인 현상으로 인해 말하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한계로 직접 말하거나 서한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유일한 시대에서 다중 매체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한 이후 인간의 소통 수준은 마치 퇴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소통을 위해 애쓰지 않으면 큰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다소 정확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초고속 소통의 시대를 살면서 소통 수준은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20여 년 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본격적인 언어 파괴는 보편적 인식에 물의를 일으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물의의 파동은 계속되었고 이는 적응의 문제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 파괴에 적응을 해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초고속 통신 체계로 인해 순식간에 번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언어 파괴와 동시에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에도 문제가 생긴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소통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퇴화된 언어 구사 능력의 부활이 필요한 이유, 소통 능력의 양극화
AI 시대라고 할 만큼 온갖 형태의 LLM 모델과 파생형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 언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와 접목시키는 부분도 있지만 문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영역에서 자연어 능력이 추가적으로 요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한 AI를 다루는 필수 능력이 정확하고 풍부한 자연어 구사 능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분명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했지만 이를 다루는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은 퇴화되기 시작한 시기라 흥미롭습니다.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영역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또 하나의 신기술의 탄생과 함께 새로 배워야 할 것의 등장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또 다른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퇴화된 언어 능력을 살리지 못한다면 퇴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AI를 다루지 못하는 시점에서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과도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소통 능력과 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장벽을 하나 두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소통에도 충분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AI 운용능력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과거 자기 PR을 외치던 시대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논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인간의 기본기는 말하기와 글쓰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Y Combinator의 폴 그레이엄 대표는 본인의 에세이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글을 쓰는 이와 글쓰기맹(write-nots)으로 나뉠 것입니다. 여전히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와 같은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과 전혀 못하는 사람 사이의 어떤 중간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과 전혀 그렇지 못한 양 극단으로 나뉠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었을 때, 기존의 것이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 아니던가요? 대장간의 대장장이가 이젠 별로 없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은 것처럼. 아닙니다. 문제예요. 그 이유는 제가 앞에 말한 것과 같아요. 글쓰기는 곧 사고입니다. 어떤 사고는 반드시 글쓰기가 수반되어야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컴퓨터 공학자 레슬리 램포트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글쓰기 없이 사고하는 것은, 단지 사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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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 모든 인류가 직접 대화, 연설, 발표를 중단한 채 화면에서만 교류해야 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말하기에 있어서도 폴 그레이엄 대표가 예상하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기 역시 글쓰기와 함께 능숙한 사람과 전혀 못하는 사람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퍼스널 브랜딩은 거대 기업 조직의 종식과 인간 수명 연장으로 인해 앞으로의 인간 삶의 필수적인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개인이 세상과 직접 거래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면 필수적인 역량이 '말하기'와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맞닥뜨린 도전의 시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언제나 그랬습니다. 운이 좋든 재빠르게 알아채든 시기를 따지지 않고 준비하는 사람이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내야 할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늦은 시기는 없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공부하며 일하며 살아내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저'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내는 사람이라도 결국 은퇴를 맞이합니다. 은퇴 후에 충분히 마련한 노후 자금으로 즐기며 여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길어진 노년이라면 얼마나 큰 성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누구든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미 충분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하기든 글쓰기든 언제든 공부하고 연습하며 키울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문제에 적응하는 삶과는 이제 안녕을 고하고 기본을 찾아 떠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모든 과정이 세일즈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결국 소통과 설득을 위한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메일, SNS, SMS 모두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더 망가질 언어를 고려할 때 결국 기본을 갖춘 사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는 목적은 시대를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생존을 위한 수단에서 서로를 지배하고 제거하기 위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후 다른 의미의 생존과 자아실현을 위한 고급 수단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인류는 AI시대라는 변혁적인 변화 앞에서 보다 심오한 의미의 생존을 위해 개인을 알리고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의 의사 전달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인 현상으로 인해 말하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한계로 직접 말하거나 서한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유일한 시대에서 다중 매체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한 이후 인간의 소통 수준은 마치 퇴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소통을 위해 애쓰지 않으면 큰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다소 정확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초고속 소통의 시대를 살면서 소통 수준은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20여 년 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본격적인 언어 파괴는 보편적 인식에 물의를 일으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물의의 파동은 계속되었고 이는 적응의 문제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 파괴에 적응을 해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초고속 통신 체계로 인해 순식간에 번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언어 파괴와 동시에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에도 문제가 생긴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소통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퇴화된 언어 구사 능력의 부활이 필요한 이유, 소통 능력의 양극화
AI 시대라고 할 만큼 온갖 형태의 LLM 모델과 파생형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 언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와 접목시키는 부분도 있지만 문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영역에서 자연어 능력이 추가적으로 요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한 AI를 다루는 필수 능력이 정확하고 풍부한 자연어 구사 능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분명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탄생했지만 이를 다루는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은 퇴화되기 시작한 시기라 흥미롭습니다.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영역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또 하나의 신기술의 탄생과 함께 새로 배워야 할 것의 등장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또 다른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퇴화된 언어 능력을 살리지 못한다면 퇴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AI를 다루지 못하는 시점에서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과도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소통 능력과 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장벽을 하나 두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소통에도 충분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AI 운용능력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과거 자기 PR을 외치던 시대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논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인간의 기본기는 말하기와 글쓰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Y Combinator의 폴 그레이엄 대표는 본인의 에세이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글을 쓰는 이와 글쓰기맹(write-nots)으로 나뉠 것입니다. 여전히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와 같은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과 전혀 못하는 사람 사이의 어떤 중간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과 전혀 그렇지 못한 양 극단으로 나뉠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었을 때, 기존의 것이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 아니던가요? 대장간의 대장장이가 이젠 별로 없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은 것처럼. 아닙니다. 문제예요. 그 이유는 제가 앞에 말한 것과 같아요. 글쓰기는 곧 사고입니다. 어떤 사고는 반드시 글쓰기가 수반되어야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컴퓨터 공학자 레슬리 램포트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글쓰기 없이 사고하는 것은, 단지 사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글쓰기에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 모든 인류가 직접 대화, 연설, 발표를 중단한 채 화면에서만 교류해야 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말하기에 있어서도 폴 그레이엄 대표가 예상하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기 역시 글쓰기와 함께 능숙한 사람과 전혀 못하는 사람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퍼스널 브랜딩은 거대 기업 조직의 종식과 인간 수명 연장으로 인해 앞으로의 인간 삶의 필수적인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개인이 세상과 직접 거래하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면 필수적인 역량이 '말하기'와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맞닥뜨린 도전의 시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언제나 그랬습니다. 운이 좋든 재빠르게 알아채든 시기를 따지지 않고 준비하는 사람이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내야 할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늦은 시기는 없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공부하며 일하며 살아내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저'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내는 사람이라도 결국 은퇴를 맞이합니다. 은퇴 후에 충분히 마련한 노후 자금으로 즐기며 여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길어진 노년이라면 얼마나 큰 성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누구든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미 충분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하기든 글쓰기든 언제든 공부하고 연습하며 키울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문제에 적응하는 삶과는 이제 안녕을 고하고 기본을 찾아 떠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모든 과정이 세일즈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결국 소통과 설득을 위한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메일, SNS, SMS 모두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더 망가질 언어를 고려할 때 결국 기본을 갖춘 사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Miil Greg Jang (장미일)
Head Consultant at COYS
L&D, OD, Job, Speech, Teaching
100만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도모합니다.
사회인의 건강한 일탈을 위한 COYS를 이끌어 갑니다.
■ 브런치 스토리
- 실패한 직장인의 온갖 핑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