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코딩을 배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드물었다. 당시 AI 모델들은 코딩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마케팅 콘텐츠 생성 정도에만 활용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며 개발자들조차도 AI를 활용해 코딩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AI가 대체로 코딩을 수행하는 시대에, 코딩을 배우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AI가 코딩 작업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GitHub Copilot과 ChatGPT가 등장하면서다. 이 두 기술은 코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특히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컨텍스트의 길이가 증가하며 복잡한 코드를 생성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사용자 경험(UI/UX) 개선으로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AI를 기존 업무에 통합하게 되었다.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AI로 코딩이 된다!"라는 소식이 퍼지며, 많은 개발자가 AI와 협업하기 시작했다. 완벽한 코드가 아니더라도, 개발자가 AI의 출력물을 수정하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I의 발전으로 "개발자는 필요 없게 되는가?"라는 질문이 자주 제기된다. 이에 대해 많은 개발자는 "AI가 완벽한 코드를 생성하지 못하는 지금, 코딩을 모른다면 AI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단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 몇 년간 AI는 상상 이상의 속도로 발전해왔다. 2022년 등장한 DALL·E 2, MidJourney, ChatGPT는 일상생활과 업무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이제는 당연해졌고, 사용자들의 기대치마저 높아졌다.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지금 코딩을 배우는 것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AI가 점차 간단한 코딩 작업을 대신하고 있지만, AI가 처리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작업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과거에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려면 코딩 기술이 필수였지만, 현재는 솔루션을 통해 비전문가도 쇼핑몰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더 복잡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이처럼 AI가 단순 작업을 대체하는 동시에, 인간 개발자의 역할은 더 정교한 작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AI와의 협업을 위해 코딩을 배우고자 한다면, 과거처럼 문법을 하나하나 익히기보다는 코딩을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은 AI가 보완해줄 수 있지만, AI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감각은 스스로 익혀야 한다.

아직 코딩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AI가 코딩을 도와줄 수 있는 방향조차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기초적인 코딩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시대에도 코딩을 배우는 것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AI를 더 잘 활용하고, 협업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코딩에 대한 기초 지식과 활용 방법을 익혀 AI를 도구로써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보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코딩을 배울지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