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의 리더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리더의 의사결정을 상징하는 절차는 무엇일까요? 바로 ‘결재’입니다. 구성원이 작성한 문서에 리더가 결재(사인을 하는 행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전자문서, 종이문서를 가릴 것 없이 특정한 내용에 리더의 싸인이 더해진다는 것은 일의 시행과 책임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몇 날 며칠을 걸려 겨우 완성한 문서를 결재받는 순간의 희열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주니어 시절, 어려운 결재를 완결한 순간에는 선배님들께서 고생했다고 해주시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재는 절대 구두(Oral)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사안이 급하거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가능할 순 있으나 중요한 사안은 결국 문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모니터로 보느냐 종이로 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서점에 가보면 문서작성을 주제로 한 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기관에서도 직장인들의 문서작성과정을 많이 운영합니다. 그만큼 문서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지요.
저 역시 문서작성에 관한 학습을 많이 했는데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 머릿속에서 각인되어 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문서는 기승전결이 아니라 결승전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는 기승전결을 문서, 글의 기본뼈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육하원칙과 더불어 기승전결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리더에게 상신해야 하는 문서에 대해서는 기승전결보다는 결론이 먼저 나와야 하는 결승전의 순서가 더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리더는 결정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리더의 결정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리더의 잘못된 결정이나, 결정지연이 야기하는 피해는 모두가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리더의 의무와 책임이 중요합니다. 의사결정(결재)은 과연 오롯이 리더만의 몫일까요?
리더는 매일매일 수많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상황발생 시 구두상으로 즉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을 비롯하여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일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가 일주일 내내 고민해서 상신한 하나의 문서에 대해서 리더는 30분도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의사결정 사안들이 밀려들어 오기 때문이죠.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다보면 숲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장고(長考)끝에 악수(惡手)'가 되거나, 결정의 적시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리더의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리기 쉽습니다. 물론 리더의 책임은 크지만 저는 100% 리더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결정을 해주어 하는 사안을 담은 문서가 상신되었습니다. 리더가 결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결정해야 할지 파악하기 힘든 문서가 많습니다. 리더는 담당자만큼 많은 시간을 본 사안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담당자는 기승전결의 순서로 사안을 생각하고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결재자인 리더도 기승전결의 순서로 생각해 주고 결정을 해주길 바라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리더의 의사결정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회식메뉴를 정하기 위해서 참여자들이 최근 먹었던 메뉴들을 파악해서 가급적 중복이 되는 메뉴를 제외합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원하는 메뉴들을 취합합니다. 혹시나 누군가 못 먹는 메뉴가 있다면 그 메뉴를 제외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서너 가지의 메뉴로 좁혀집니다. 여기서 해당 식당의 평이나 이동수단의 편리성 등 정성적인 변수까지 고려해서 최종 1안, 2안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위의 과정을 모두 설명하면서 최종리더에게 회식메뉴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과연 리더는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회식의 목적과 예산 등 정작 중요한 내용보다 기승전결의 순서에 따른 ‘스토리텔링’이 언제나 100%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리더의 결정을 바라는 결재는 오히려 ‘스포일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역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 글의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ahahaHR.com,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의 리더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리더의 의사결정을 상징하는 절차는 무엇일까요? 바로 ‘결재’입니다. 구성원이 작성한 문서에 리더가 결재(사인을 하는 행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전자문서, 종이문서를 가릴 것 없이 특정한 내용에 리더의 싸인이 더해진다는 것은 일의 시행과 책임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몇 날 며칠을 걸려 겨우 완성한 문서를 결재받는 순간의 희열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주니어 시절, 어려운 결재를 완결한 순간에는 선배님들께서 고생했다고 해주시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재는 절대 구두(Oral)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사안이 급하거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가능할 순 있으나 중요한 사안은 결국 문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모니터로 보느냐 종이로 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서점에 가보면 문서작성을 주제로 한 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기관에서도 직장인들의 문서작성과정을 많이 운영합니다. 그만큼 문서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지요.
저 역시 문서작성에 관한 학습을 많이 했는데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 머릿속에서 각인되어 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는 기승전결을 문서, 글의 기본뼈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육하원칙과 더불어 기승전결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리더에게 상신해야 하는 문서에 대해서는 기승전결보다는 결론이 먼저 나와야 하는 결승전의 순서가 더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리더는 결정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리더의 결정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리더의 잘못된 결정이나, 결정지연이 야기하는 피해는 모두가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리더의 의무와 책임이 중요합니다. 의사결정(결재)은 과연 오롯이 리더만의 몫일까요?
리더는 매일매일 수많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상황발생 시 구두상으로 즉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을 비롯하여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일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가 일주일 내내 고민해서 상신한 하나의 문서에 대해서 리더는 30분도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의사결정 사안들이 밀려들어 오기 때문이죠.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다보면 숲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장고(長考)끝에 악수(惡手)'가 되거나, 결정의 적시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리더의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리기 쉽습니다. 물론 리더의 책임은 크지만 저는 100% 리더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결정을 해주어 하는 사안을 담은 문서가 상신되었습니다. 리더가 결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결정해야 할지 파악하기 힘든 문서가 많습니다. 리더는 담당자만큼 많은 시간을 본 사안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담당자는 기승전결의 순서로 사안을 생각하고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결재자인 리더도 기승전결의 순서로 생각해 주고 결정을 해주길 바라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리더의 의사결정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회식메뉴를 정하기 위해서 참여자들이 최근 먹었던 메뉴들을 파악해서 가급적 중복이 되는 메뉴를 제외합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원하는 메뉴들을 취합합니다. 혹시나 누군가 못 먹는 메뉴가 있다면 그 메뉴를 제외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서너 가지의 메뉴로 좁혀집니다. 여기서 해당 식당의 평이나 이동수단의 편리성 등 정성적인 변수까지 고려해서 최종 1안, 2안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위의 과정을 모두 설명하면서 최종리더에게 회식메뉴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과연 리더는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회식의 목적과 예산 등 정작 중요한 내용보다 기승전결의 순서에 따른 ‘스토리텔링’이 언제나 100%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리더의 결정을 바라는 결재는 오히려 ‘스포일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역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 글의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ahahaHR.com,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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